서원 50주년(벨기에)

서원 50주년이라!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쁨 가운데 오늘 저희는 지난 수많은 세월 동안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길을 개척하시고 앞장서 걸으셨으며 당신 안에 머물도록 저희를 초대하신 것을 기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서원을 갱신하는 순간, 저희는 수녀회 안에서 처음으로 서원을 발하던 그 열정을 기억합니다!

지난 세월, 저희는 즐겁게 길을 걸으며 기쁜 마음으로 형제들을 만나기 위해 떠났고, 그렇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었습니다. 주님의 현존으로 또한 형제들의 존재로 우리의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요? 

가끔은 저희의 영혼에 상처를 주는 장애물과 자갈들이 널려진 길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주님은 당신의 그 크신 선함 안에서 저희를 당신의 용서로 감싸주시지요! 

여러 선배 수녀님들도 함께 하셨지요. 지금도 여전히 우정어린 마음으로 저희를 챙기고 격려하시면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 축제의 날, 저희는 고맙게도 저희를 동반해주었던 많은 분들, 저희가 가는 길을 비추어주었던 많은 분들 그리고 하늘에서 저희와 함께 기뻐하고 있을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이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낭시에서 수련기를 보내던 시절로부터 50, 60, 65, 70년이 지났습니다. 이 시간들이 모여 올해로 서원 50주년을 맞는 저희에게 이 한해는

첫째,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놀라움 안에서 거두어들이는 해이자,

둘째, 현재 우리의 나이에서도 모든 것이 다시 젊어지고, 다시 새로워지는 해, 모든 것이 주어지는 동시에 모든 것을 아버지 손에 다시 맡겨 드리는 해이며,

셋째,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요한 16,22)’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특별한 방법으로 듣는 거룩한 해로 다가옵니다.

수녀님들과 함께 봉헌한 이 미사는 참으로 저희의 기쁨과 찬미가 온전히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 저희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어주신 모든 수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마리길렌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