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체험을 마치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난 1월 8일부터 4월 8일까지 3개월 동안의 캄보디아 현장실습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뜨거운 온도를 자랑하는 캄보디아는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눈에 걸리는 것 없이 넓게 펼쳐진 하늘과 땅, 그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 그곳에서는 소도, 오리도, 닭도, 개도 모두가 평등하게 지나다니는 곳이 ‘길’이었어요. 자연과 그토록 가까운 그곳이 저에게는 하느님이 품고 계신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주로 유치원과 안나센터, 안나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공부방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말을 뛰어넘는 눈빛과 몸 언어만으로도 그들과 저는 함께 놀 수 있었습니다.

마을 공부방에도 함께 갔는데요, 이 마을 저 학교들을 다니면서 마치 초창기 바틀로트들이 된 듯한 착각과 기쁨을 느끼며 곳곳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누구든지 환영하고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받아들이고 기뻐할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 자리는 역동적이고도 살아있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사를 양성하고 이런 자리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하고도 좋은 몫임이 얼마나 감사롭던지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하느님의 일을 일구어 오신 수녀님들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선교사로서 그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 깊숙이, 또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사람들과 가까이 하는 삶”을 실제로 살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곳,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보는 것은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판단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라와 종교를 넘어서는 일치의 지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자의 삶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한분이신 하느님을 발견하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었습니다.

다른 삶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웃고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었던 감사로운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과 공동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 요안나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