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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성삼일

이곳은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므로 집에 너무 늦게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전례가 저녁 5시에 시작한다. 

성목요일 - 오후 3시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소박한 분위기에서 전례를 봉헌했다. 세족례 예식 때는 다들 바깥으로 내려가 성모상 앞 작은 연못에서 서로 발을 씻겨 주었다. 영성체 예식 후에 빵과 포도주스를 나눠먹었다. 그 동안 영성체 예식을 바라만보던 우리 청소년들이 이순간을 그렇게들 기뻐했다. 
 

성금요일 - 올해도 사순시기 동안 매주 금요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캄보디아 교회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때 각 처마다 무릎을 꿇는다 날씨는 너무나 뜨거워 땀은 주르륵 흐르고 무릎이 아프니 그야말로 십자가의 길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지루해하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부분 모두가 불교 가정의 아이들. 우리 아이들의 기도 안에서는 누가 살아있었을까? 하느님 ? 부처님 ? 예수님께서는 분명 위로를 얻으셨을 것이다. 
 

부활절 - 사실 부활절이어도 이 곳 성당들 중에 한국처럼 계란을 준비해서 나눠주는 데는 아무데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뭐라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몇 년째 오리알을 준비한다. 
 

긴긴 전례였다. 뜨거운 나라에서 부활초 축성을 위해 마당에서 장작을 피우니 더 뜨거웠다. 모두들 땀을 흘리면서도 열심히 참여했다. 노래도 많이 엉성했지만 그럼에도 화기애애함과 설렘이 있었다. 특별하진 않지만 촌스럽고 소박한 맛이 있는 캄보디아의 부활절! 
 

여러분~부활 축하드립니다.!!
릭리에이 본쫌롱~!! 알렐루야! 알렐루야! 

곽 프랑소와즈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