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륄레 소식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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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륄레 소식

브륄레의 거리 쪽과 정원 쪽...

앞쪽(거리 쪽) : 경찰력은 사라졌으나... 황량한 거리, 주차된 자동차들,.. 그럼에도 마을 위쪽에는 건축을 하고 있기에 자재들을 운송하는 중장비와 트럭들은 운행하고 있다. 삶은 계속되는 것이다..

뒤쪽(정원 쪽) : 자연은 그 자태를 발산하고 있다. : 개나리, 수선화, 명자화, 꽃을 피운 과일나무들...

우리는 격리되어있다. 그 모두들처럼. 그나마 큰 집안에 공간들도 넓다. 그리하여 우리는 함께하는 기도를 평소보다 조금 더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하루에 두 번 공동기도를 한다. 우리는 서로 나누기도 하고 스크라블 같은 놀이도 한다... 우리 정원의 경계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아서 용맹하게(?) 이탈한 경계들 덕에 우리는 운 좋게도 포도나무를 즐겨 바라볼 수 있다. 이른 봄의 포도나무 순은 얼마나 깨끗한지.

침묵을 깨는 순간은, 전화가 올 때이다. 다행히도 전화기는 작동을 한다.… 우리를 걱정하는 전화들이다. 본당, 지인들, 친구들, 가족들에게서 오는 전화인 것이다. 고독은 누구에겐 가는 무게가 될 수 있다 : 하여 우리는 그들에게 전화를 한다.

우리가 보고 듣는 결함이라면… 모든 의미에서 난무하는 말... 말들이다.

브륄레 수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