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프랑스 북부도시): 어항인가 또는 대양(大洋(대양))인가?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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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프랑스 북부도시): 어항인가 또는 대양(大洋(대양))인가?

« 형제적인 삶을 살면 삶의 또 다른 체험과 만남의 거대한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이를 원치 않는 사람은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갇혀 지낼 것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구요. 어항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넓은 바다로 나갈 것인가?»

☞마리암, 칼레 가톨릭 여성수도자 모임의 진행자.

저의 안식년 기간을 이용해 한 보름동안 칼레의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체험을 하고자 했고 거기서 성탄축제를 보냈습니다.

영국 쪽을 향한 모든 잠재적 출구들에 둘러쳐진 철조망은 나로 하여금 귀가 먹먹할 만큼 침묵의 큰 외침으로 느껴졌습니다. « 우리 공동의 집에 그들의 자리는 없더군요! »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이란, 수단,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에서 온 난민들이 열악한 깡통판자로 숲을 이룬 어설픈 거리를 배회하며 야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도 인간이었습니다.

노숙을 돕는 이들로서; 내가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자원봉사자, 봉급자, 특히 지역 가톨릭 여성수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곳을 «우리 집»이라 불렀고, 자신들이 전적인 인간으로 존재한다고 느끼는 듯 했습니다. 거기에는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들의 풍요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웃고 즐거워하고, 머리카락을 잘라 줄 사람이 있고, 바지를 수선해 주기도 하고, 쉴 수도 있고, 전화를 충전하고, 가족과 연락하고, 심지어 철조망을 뛰어 넘는 헛된 시도를 하다가 손에 입은 상처에 붕대를 감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게 됩니다.

« 수많은 모습들이 있는 이 세상에서 ... 하나의 요청 – 그리고 책임감 »

비비안수녀